DT의 적정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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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의 적정 타이밍

2024년 07월 04일

비즈니스 세계에서 일반적인 트랜스포메이션,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거나 시설장비를 교체하는 결정 등은 항상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투자 비용, 감가상각, 예상 수익 등 다양한 요소를 면밀히 검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만큼은 이러한 일반적인 비즈니스 룰을 따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정 타이밍’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의미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들에게 가장 적절한 전략은 최대한 빨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안정화되는 데 수년이 걸렸지만, 지금은 몇 달 만에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는 것은 곧 뒤처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순히 기술 도입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직 문화, 업무 프로세스, 고객 경험 등 기업의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늦게 시작할수록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커집니다.

셋째, AI의 등장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적용 범위가 더욱 증대되었습니다. AI는 데이터 분석, 고객 서비스,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더이상 디지털을 피해갈 수 있는 사업영역은 거의 전무해지고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입니다.

첫 번째 예로, 글로벌 물류 기업 DHL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DHL은 2017년부터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예측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날씨, 교통 상황, 이벤트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배송 지연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 결과 DHL은 배송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DHL이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다면, 이러한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예로, 스웨덴의 의류 브랜드 H&M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H&M은 2018년부터 AI를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각 매장의 판매 데이터, 트렌드, 지역별 특성 등을 분석해 최적의 재고량을 예측합니다. 그 결과 H&M은 재고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는 빠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결정이 가져온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보다 빠르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물론 무분별한 기술 도입은 위험할 수도,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혹자는 현재의 LLM, 멀티모달, NPU 등 AI와 관련된 주요 기술, 서비스들의 변동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기반 기술과 시스템이 어느정도 안정단계에 이르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15년 전 모바일이 우리에게 등장했을 때를 곱씹어보면 가야할 길은 분명합니다. 모바일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앱 생태계가 형성되던 2000년대 후반에,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모바일 퍼스트를 준비했던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현재 위상은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신중함과 빠른 실행은 양립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함께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있어 ‘적정 타이밍’은 바로 지금입니다. 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으로 변화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전략적 결정입니다. 지금 시작하십시오. 내일은 이미 늦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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