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미니 CEO, 서비스 기획자 l 코드스테이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4기 권용탁님

코드아일랜드

조직의 미니 CEO, 서비스 기획자 l 코드스테이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4기 권용탁님

2022년 10월 27일

코드스테이츠 IT커리어 커뮤니티 코드아일랜드에는 커리어를 전환한 다양한 IT 직군 종사자가 있습니다. '주민 이야기'에서는 코드아일랜드에서 활동하는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졸업생을 만나 각양각색 커리어 전환 ・ 성장 서사를 들어볼게요.

코드스테이츠 IT 커리어 커뮤니티 코드아일랜드에서는 매달 수료생과 함께 1:1대화를 나누는 생방송 라디오 코아 주민이 좋다를 진행하는데요. 오늘 코아 주민이 좋다에서는 코드스테이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를 수료 후, 현재 교육 업계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는 중인 tak을 만났습니다.

  • 👩🏼 수키(문숙희) : 코드스테이츠 커뮤니티 팀의 Head이자 코드아일랜드 빌더 수키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에 관심이 많습니다.
  • 🧗‍♂️ tak(권용탁) : 코드스테이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 4기를 졸업하고, 현재 에듀 테크 기업에서 2년차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좋아합니다.

공교육에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하다 🎮

🧗‍♂️ tak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 4기를 졸업하고, 현재 공교육 시장이 타깃인 에듀 테크 기업에서 1년 넘게 일하고 있는 권용탁입니다. 코아에서는 한글 이름 뒷글자를 따서 ‘tak’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반갑습니다.

👩🏼 수키
만나서 반갑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있나요?

🧗‍♂️ tak
회사에서 여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제가 집중하는 서비스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미, 보상, 경쟁 등의 요소를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기법) 학습 플랫폼이에요. 서비스 이용자가 학습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점수나 경험치, 배지 등의 게임 요소를 만들어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어요. 오픈한 지 6개월 되었네요.

👩🏼 수키
저는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어요. 꾸준히 교육 영역에 관심을 갖고 커리어를 발전시켜 왔는데요. 코드스테이츠에 합류하여 IT 커리어 커뮤니티인 코아를 만들었기 때문에 tak의 사례가 굉장히 흥미로워요. 공교육 시장의 타깃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하잖아요. tak의 서비스 타깃은 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일 것 같은데, 맞나요?

🧗‍♂️ tak
맞아요. 초등학생이 주 타깃이고요.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있어요. 공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공공기관에서도 관심을 보여 서비스를 확장 중이에요.

👩🏼 수키
그렇군요. 그럼 현재 만들고 있는 서비스의 주요 콘텐츠는 모든 교과목인가요?

🧗‍♂️ tak
교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요. 첫 번째로 서비스화한 것은 방 탈출 게임이에요. 방 탈출 게임에 있는 특정 테마를 교과와 연계하고, 교과와 상관없는 분야도 학습시키고 싶은 내용에 따라 테마를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예를 들면, 며칠 전이 한글날이었잖아요. 한글날에 맞는 테마를 적용해 기념일에 대한 인식을 알리는 교육을 진행했어요.

👩🏼 수키
그럼 내부 콘텐츠까지 직접 팀에서 제작하는 건가요?

🧗‍♂️ tak
서비스 기획뿐만 아니라 게임 기획, 영상 기획까지 해요. 디자이너, 개발자들도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특화되어 있어서 대부분 자체 제작합니다. 학생들이 풀어야 하는 문제는 문제 은행을 활용하거나 선생님들이 직접 만드는 문제를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어요.

👩🏼 수키
기획해야 하는게 많을 것 같은데 심지어 국어, 영어, 수학처럼 교과도 다양하고 학년마다 배우는 게 다르다 보니 기획할 스펙트럼이 엄청 넓을 것 같아요. 요즘 tak이 집중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 tak
정부 사업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교육에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과제인데요. 교육 콘텐츠가 저작권과 관련해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는지 통신업계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 수키
너무 흥미롭네요. 블록체인은 새로운 도메인이잖아요. 계속해서 새롭게 학습하며 프로젝트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tak
맞아요, 어려워요.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을 활용해 기존 환경에서 확보하기 어려웠던 데이터의 보안이나 투명성 등을 강화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어요.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직접적으로 녹여낼 방법을 고민하기보다 저희가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하거나 일반 서버에서 관리하는 방법 등의 보안 강화 방법을 주로 고민합니다.

👩🏼 수키
정부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서비스의 모습이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 tak
사업을 진행하면서 효과가 입증되면,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 같아요. 초반에는 콘텐츠 저작권과 관련된 것으로 시작했지만 NFT 프로필과 관련된 내용도 함께 검토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빠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려고요. 금전적 문제 없이 ‘경험’만 할 수 있는 쪽으로 고민 중이에요.

서비스 기획자로
방향을 전환하다 💞

👩🏼 수키
tak이 코드스테이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 과정을 듣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 tak
첫 커리어로 부사관, 항공 정비사를 합쳐 8년 정도 근무했고요. 이후 건설 회사를 1년 정도 다녔어요. 퇴사를 준비하면서 문득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디어는 있지만 구현할 방법을 몰라 창업자 교육을 들었고, 제가 서비스에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를 신청했습니다. 부트캠프 홍보 카피 중에 ‘미니 CEO’라는 단어가 있었어요. 미니 CEO 역할을 알아두면 창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 수키
PM 직무에 관심이 있었다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에 부트캠프를 선택한 것이군요. 커리어를 전환할 때마다 대단한 결심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두렵진 않았나요?

🧗‍♂️ tak
두려웠죠. 어렵기도 했고요. 그런데 변화 없이 머무르기만 한다면 분명 후회할 것 같았어요. 책 <부의 추월차선>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오는데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느니 실패를 후회하는 삶을 살겠다.’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는 이 구절을 보고 의지를 다져요.

👩🏼 수키
지금 미니 CEO처럼 일하고 있다고 느끼는지 궁금해요.

🧗‍♂️ tak
미니 CEO라는 단어에 대해 많이 공감하고 있어요. 진짜 다 하는 것 같아요. 대표가 해야 하는 고민도 하고요.

👩🏼 수키
지난 게스트로 출연한 그로스 마케팅 부트캠프 출신 도래곤도 “모든 걸 다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흥미로우면서도 이것이 현장의 모습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데는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에듀테크 공교육 서비스 기획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나 기술이 따로 있나요?

🧗‍♂️ tak
다른 기획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도메인에 따라 역량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어떤 서비스든 공통적으로 법률이나 시장 상황, 고객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는 것 같아요. 저희의 타깃은 공교육 시장의 14세 미만 학생인데요, 법률적으로 복잡한 게 매우 많거든요. 예를 들어 서비스에 가입할 때도 부모님 동의가 필수예요. 그게 큰 허들로 보이기도 하고요. 또 저희 서비스의 엔드유저는 학생들이에요. 그런데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학교의 교사들이고요. 저희 서비스가 학생을 만족시키더라도, 실제 구매력을 가진 학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 수키
저도 교육 업계에서 일할 때 그게 제일 고민되는 지점이었어요. 구매자와 실제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딜레마가 있었죠. 그런데 그러한 제약 조건 안에서 상상력이 발휘되기도 하더라고요. 교육업의 묘미는 현장에서 실제 학생(이용자)을 만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tak도 현장에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었어요. 들려주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해요! 실제 서비스를 실행하는 현장에서 돌발 상황도 발생하고 그렇죠?

🧗‍♂️ tak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하나 말씀드리면, 서비스 론칭하고 얼마 안 됐을 때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싶어서 원래 교실에서만 활용하던 것을 체육관이나 넓은 공간에서 시도했어요. 다만 네트워크 문제를 예상하지 못했어요. 교실보다 넓다 보니 와이파이가 닿지 않더라고요. 다행히 수업 직전에 발견해서 선생님께 부탁해 휴대용 수신기와 직원들의 휴대폰 핫스팟을 연결하여 진행했는데요. 땀을 뻘뻘 흘려가며 겨우 수업을 마쳤는데, 참여하는 학생들은 그 과정을 모르잖아요. 마냥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면서도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아요 😅.

👩🏼 수키
프로네요. 아찔한 순간들을 모면한 경험이 나중에는 좋은 에피소드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무엇이었나요?

🧗‍♂️ tak
저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일이 진행되는 과정 대부분이 즐거워요. 그중에서도 가장 희열을 느낄 때는 제가 세운 가설을 현장에서 확인할 때입니다. 현장에서 유저가 제 의도대로 서비스 기능을 사용하고, 또 다른 유저인 선생님들이 학습효과를 확실히 얻었다는 만족감을 보여줄 때 가장 기쁩니다. 팀원들과 함께 머리를 싸매며 노력한 과정에 대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박람회에서 직접 교사에게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는 tak / image by tak

👩🏼 수키
그런 희열은 중독적이죠. 지금까지 일에 대해서는 많이 물어본 것 같은데, 인간 tak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싶어요. 사전 질문에서 자기 자신을 ‘물음표 살인마’라고 표현했는데요, 어느 정도로 질문하나요?

🧗‍♂️ tak
‘물음표 살인마’는 일할 때 제 모습을 표현한 키워드예요.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킬이 커뮤니케이션이거든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사람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생각을 정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왜 이 기능은 한쪽에 있는 사용자에게만 보여야 하는지 등 상호 이해 수준을 맞추기 위한 목적으로 질문을 많이 합니다.

👩🏼 수키
동의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묻다 보면 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고요.

🧗‍♂️ tak
맞아요. 3~4개 정도 질문을 미리 준비해서 그중 하나만 물어봐도, 의문이 한꺼번에 해소되는 경우도 많아요.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아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계속 질문하고 물어보는 것 같아요.

👩🏼 수키
처음 키워드를 보고 이런 궁금증이 들었어요. ‘물음표가 너무 많으면 느낌표로 만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필요한 질문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질문 사이에서 잘 조절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요. 그런데 방금 말한 이야기를 들으니 오히려 하나의 질문으로 해결되는 다른 물음표들이 많고, 이후에 생기는 추가 커뮤니케이션을 방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적으로 시간을 줄일 수 있고요.

🧗‍♂️ tak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미리 답을 생각해 보는 연습을 많이 해요.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내가 저 사람이라면 왜 이렇게 했을까?”하는 질문을 먼저 생각하는 거죠. ‘킹리적 갓심’이라고 이야기하잖아요. 어느 정도 확신이 들면 던지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다양성의 힘을 믿는
서비스 기획자 🔥

👩🏼 수키
최대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그것에 보태 커뮤니케이션하면 “상대방도 이만큼 고민했구나”하면서 대화가 더 쉬워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tak은 현재 코드아일랜드에서 100일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있잖아요. 1일 1아이디어 챌린지를 하는데, 왜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나요?

🧗‍♂️ tak
챌린지를 시작한 지 2주 차인데 어제 오늘 휴가라 계속 쉬고 있어요 😅. 며칠 빼먹었다고 먼저 고백하고요. 100일 챌린지는 코드아일랜드 빌더인 노바가 올려준 것으로 기억하는데, 9월 23일로부터 딱 100일 뒤가 12월 31일이더라고요. 제 생일이 9월 23일이에요. 평생 동안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뭐라도 해야지 싶었죠. 그래서 가장 하고 싶기도 했고, ‘평소에 하던 것으로 촘촘하게 챌린지를 해보자’ 다짐하며 1일 1아이디어를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 수키
생일로부터 100일 뒤면 다음 해가 된다는 게 참 운명적이네요. 코드아일랜드는 공개된 장소인데 여기서 하려고 했던 이유도 궁금해요.

🧗‍♂️ tak
사실 공개된 장소에서 하려고 했던 것은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었어요. 모두가 하나씩 엄청난 아이디어를 품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제가 아이디어를 올리면, 다른 주민이 제 아이디어에 살을 붙여 더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될 수 있잖아요. 이런 것이 서비스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오픈된 곳에 올렸어요.

👩🏼 수키
그렇지 않아도 tak이 남긴 아이디어를 보면 이어 쓰고 싶더라고요. 부끄러워서 멈췄는데, 다음에는 꼭 쓰도록 할게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매일매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점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다 보면, 그것은 찾는 게 아니라 찾아오는 거라고요. 코아 주민도 tak과 함께 창의성이 찾아올 수 있도록 지금 시작해 보면 좋겠어요. 지난번에는 아이디어를 매일 내다보니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는데요. 지금은 어떤가요?

🧗‍♂️ tak
숙제처럼 느끼지 않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챌린지는 일상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만한 상황을 자주 만들려고 하는 취지에서 시작했어요. 책 읽을 때나 출퇴근할 때, 스마트폰 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주변을 더 돌아보고, 노래도 다양하게 들어보고, 다양성을 많이 받아들이려고 해요.

👩🏼 수키
초반에 언급했지만, 창업에 관심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서비스 기획뿐만 아니라 전략 기획이나 사업 기획 쪽에도 관심을 있는 것 같은데요. 서비스 기획과 전략 및 사업 기획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 tak
전략 기획과 사업 기획을 분리해 일을 해본 적은 없어요. 다만 그쪽으로 일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려고 해요. 단순히 이직하려는 것보다 제가 관심 있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우연히 알게 된 전략 기획자의 강의를 여러 번 듣고, 커피챗도 요청하면서 인사이트를 많이 얻고 있는데요. “전략 기획은 선행 기획이고, 전체 기획이고, 최종 기획이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가장 앞단에서, 그리고 가장 마지막까지 생각하고 기획하는 것이 전략이라는 거죠.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말은 못 하지만, 진리를 탐구하고 본질을 연구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 수키
기획과 진리가 연결될 수도 있군요. 흥미롭네요.

🧗‍♂️ tak
저도 놀랐어요. 진리는 불변하잖아요. 그런데 종교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절대적인 진리라는 표현으로 ‘도그마’가 있는데, 그 도그마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전략기획가라고 말하더라고요. 부정할 수 없는 논리를 만들어 내는 사고를 해야 한다고 들어서 저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굉장히 어려워요.

👩🏼 수키
당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필요함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현재 하는 일이 거대한 사업 단위의 일이 아니라 작은 일을 하고 있더라도 필요한 생각인 것 같고요. 그래서 내가 하는 일에 핵심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맞춰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부지런히 핵심을 챙기고 고민해야겠네요. 그런데 그 멘토는 어떻게 만난 거예요?

🧗‍♂️ tak
5,000명가량의 기획자가 모인 커뮤니티가 있어요. 맥비라는 사람이 만든 ‘맥비 톡방’인데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운영되고 있고, 멤버 중 한 명이 전략 기획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따로 모아 새로운 방을 만들었어요. 오프라인 번개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전략 기획이라는 게 제가 하는 서비스 기획보다 앞단에서, 그리고 훨씬 넓은 범위에서 생각하는 일이더라고요. 흥미로워서 그 사람을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 수키
영감을 주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고, 따라다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멘토잖아요. 흔들리거나 고민이 있을 때 손을 뻗을 곳이 있는 것 같아 좋네요. 그런데 이러한 연결을 만드는 건 tak이 적극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인데, 연결과 탐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나요?

🧗‍♂️ tak
저는 누군가에게 먼저 연락하기를 어려워해요. 올해 초에 퓨처플레이에서 진행한 해커톤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때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나왔던 질문들의 피드백 중 하나가 ‘먼저 나가서 얼굴을 알려라, 손을 흔들고 질문해라, 그럼 생각보다 많은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고요. 기회가 오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후 적극적으로 행동했어요. 그리고 올 초에 코드스테이츠 알럼나잇 행사도 했었잖아요. 커뮤니티 팀에서 토크 콘서트를 준비 중인데, 해당 순서의 스피커로 참여할 수 있는지 요청해 주었고, 무대에 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청중 앞에 서는 자리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라면 계속해서 기회를 잡으려고 해요.

👩🏼 수키
코드아일랜드에서 계속해서 말하는 이론이 있죠. 계획된 우연 이론인데요. 기회와 연결에 열려 있을 때 커리어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tak은 굉장히 잘하고 있네요. 저는 코드아일랜드가 손을 흔드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돕는 커뮤니티가 됐으면 좋겠어요. ‘잠재력이 영향력이 되는 곳’이라는 문장을 슬로건으로 잡은 이유도 마찬가지인데, 코아 주민의 영향력을 끄집어내고 공유하는 곳이면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tak뿐만 아니라 다른 주민들도 손을 흔드는데 스스럼없기를 바라고 있어요.

본인을 설명하는 두 번째 키워드로 ‘몽상가’를 뽑았어요. 검색해 보니 현실성 없는, 실속 없는 생각을 즐기는 사람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어떤 의미로 이 키워드를 뽑았나요?

🧗‍♂️ tak
제가 “~라면”, “~한다면” 같은 생각을 많이 해요. 며칠 전에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서 몽상을 본 적이 있어요. 일론 머스크가 인공위성 다음에 휴먼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화성 프로젝트를 도전하는 이유가 화성에서 로봇을 양산해 지구를 침공할 목적일지 모른다고 쓰여 있더라고요. 제가 하는 몽상과 결이 비슷해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저는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뭘 해야 하지, 지구가 침공받으면 뭘 준비해야 하지 고민해요 😂. 테슬라 주식을 모아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 수키
채팅방에 ‘알고 보니 tak 블로그’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 오늘 대화를 준비하면서 몽상, 아이디어, 기획 이 세 단어를 가장 많이 들은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몽상이 아이디어가 되고, 그 아이디어가 기획으로 가기도 하잖아요. tak은 그 사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이 공을 굴리다 보면 창업이라는 목표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나요?

🧗‍♂️ tak
아직 해결할 문제를 찾지도 못했지만, 억지로 찾지도 않아요. 공부할 것도 많아서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문제를 발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경험보다 오프라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오프라인 경험에 기반한 문제를 찾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수키
좋습니다. 저희 코드아일랜드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경험을 심어드리려고 노력 중인데요. 더 활발한 참여 부탁드리며, 다음 코아 주민이 좋다에서 만나요!

김수진 Community Content Manager
편집 김성태 Community Content Manager


🎓 탄탄한 커리어 성장과
끈끈한 네트워킹이 있는 곳

목록 보기

추천글